어떻게 이런 것이 생겨났을까? 왜 이런 것이 새길 필요가 있었을까? 이들은 생겨났음을 기뻐할까? 이들은 따로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그저 사실에 지배되어 나게 되어서 났고 살아가게 되어서 살며 죽게 되어서 죽는다. 무엇 때문이냐는 생각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존재가치는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들에게는 단 하나의 진실이고 절대적일 것이다. 그들에겐 이성도 없고 도덕도 없고 삶에 대한 탐구도 하지 않는다. 다만 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들을 경멸할 수는 있어도 존재함에는 공통적인 면이 있다. 단지 그들은 생각 없이 살지만 인간은 생각 없이는 살수 가 없다. 물론 인간과 그들과의 차이점이 그것 뿐만은 아니다. 인간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가고 살고 있기 때문에 살아가며 죽을 때에는 죽는다. 이 점에서는 그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그것들에 관해서 아무렇게나 공상(空想)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저 그들을 경멸하고 인간은 그들과 마치 별나게 만들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하는 것도 한 마디로 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비교는 흥미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반대 하지 않는다. 줄기로 점점 들어가면서 이야기할 참이다.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