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은 일하기 위해서 태어났다. 적어도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돈을 끌어 모으기 위함이 아니고 자기와 다른 사람의 생명에 역할을 하기 위해서 났다.
갑도 살고 을도 살고 병도 살고 모두가 사는 그런 세상이다. 그리고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고 돕는다. 이것이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바라는 생활방법인 것이다. 때문에 그 방면을 향해서 일하는 한 우리는 사는 보람을 느끼고 힘을 얻는다.
하지만 오늘의 많은 사람은 돈을 모으기 위해서 일을 시작하고 끝맺음 한다. 따라서 악착같이 일은 잘 하지만 마음은 공허(空虛)해지는데도 그 공허의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술과 여자와 도박과 불건전한 오락으로 그 공허함을 속이면서, 이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취기가 가시면 또다시 쓸쓸해지면서 공허(空虛)하게 된다.
자연이 명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에서 오는 깊고 고요한 기쁨을 맛볼 수 없이 되어 버린다.
그것은 자연스런 결과로 인간이 아무렇게나 공허를 느끼는 것이 아니다. 느끼지 않을 수 없도록 되어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공허감에 잦아들기를 즐길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활발하고 알차고 권위를 내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생활을 해야 하는 데, 그러려면 자기를 완성하고 이웃을 사랑하해야 한다.
자기에게 맡겨진 하나의 생명, 그것은 또 다른 사람에게 맡겨진 하나의 생명과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자연에게도 인류에게도 양쪽 모두 중요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에게 큰일이 되는 것을 잘 살려내려 힘쓴다면 자연에게서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