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원래 물물교환의 수단으로 인간이 발명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물론 나는 학자는 아니기 때문에 경제문제를 여기서 논하고 싶지는 않다. 인간의 욕망과 돈의 관계를 조금 언급하고 싶을 뿐이다. 앞서 썼던 것을 조금 더 확실하게 독자들의 머리에 넣고 싶을 뿐이다.
우리들 거의는 돈을 벌기위해서 일을 한다. 돈을 벌고 싶어서 일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이래서 돈을 주지 않으면 쓰지 않던 것도 돈을 주면은 쓴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없는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싫은 일도 일을 하고 있다. 더러는 사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돈을 얻기 위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거나 정조를 파는 사람도 있으며, 시간을 팔고 사상을 파는 사람도 있다.
돈을 버는 이유는 대부분 가족의 생계 때문이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주인이 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바른 일을 하면서 돈을 벌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국가에서 허용하는 일과 가족의 생계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한다는 것은 지금의 세상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은 가족의 생계를 잇고 건강을 지킬만한 돈을 버는 것도 어려우니, 그들이 돈을 벌기위해서 안달하는 것은 마땅한 이치다.
그것은 생활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건강을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우선되어야하는 조건을 위해서 일하는 것으로써 바르고 필요한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 인간이 기계처럼 되어버리고 그 이상으로, 인성을 가추지 못하는 일이다. 돈을 버는 것만이 일생동안에 할 일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고, 그것도 좋지 않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은 돈을 얻기 위해서고, 이런 돈을 위해서 산다는 오해를 사기 쉽다는 점이다. 그 결과는 사람은 돈만 벌면 된다고 하는 심각한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돈을 벌기도하고 돈을 운용하기도 하는 일은 어떤 일이라도 좋다며, 즐기면서, 돈을 많이 받는 일을 하는 것을 영리하다고 하게 된다.
그러니 일반인이 하는 일은 그저 바보스런 일이 되어버려서, 소개업이나 사치품을 취급한다든지 사람들의 병적욕망은 자극한다든지 그 밖의 여러 형태로서 인간의 욕망을 나쁘게 이용하는 일이 나타난다.
또 한편 배고픈 사람의 약점을 잡아서 조금이라도 더 짜서 많이 만들려들면서 과도한 노동을 시키는 사람도 나타난다.
돈은 아무리 모아도 곤란한 일은 없기 때문에 인간의 욕망은 무한이 발전해서 그 욕망을 잘 이용하는 것이 나타나고,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병적으로 되고, 인간 본래 욕망의 건강미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인간의 눈은 아름다움을 좋아하기 때문에 건강에 필요한 옷 이상으로, 사람을 극도로 좋아하게 자극하는 옷을, 몸의 보호를 위해서 입는 옷보다는 보기 위한 옷을 생각해낸다. 그것을 아름다운 여인이 입는다면 또 모르지만 어울리지 않게 할머니도 입어내는데 인간의 욕심이 드러나 있다. 또 남자들도, 자기가 입었다고 해서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줄 알면서도 부자인 것을 드러내려하고, 돈으로 일꾼들의 환심을 사려하고 있다. 나는 사람들의 옷 빛을 즐기지만 돈의 씀씀이에 자만하는 데는 질색인 고로 꼴 보기 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점이 있다 해도 인간의 욕망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끝없는 욕망도 좋고 나쁜 점이 있다. 건강을 위해 옷을 입으려면 필요한 정도로 정해진다. 그러나 취미로 하건 좋아서 하건 거기까지는 좋은 데, 돈이 걸려있는 것에 경쟁한다면 끝이 없다. 또 그런 옷을 입기위해서 일생을 허비하는 사람도 있다.
연예인이랄지 특별히 아름다움으로 일반인을 즐겁게 하는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아름다운 옷을 입을 특권을 나라에서 주어도 좋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보통사람이 너무나 사치스러운 것은 칭찬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돈이 지나치게 많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이기적인 사람임을 드러내기 때문에 너무 자만할 것이 아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반감을 일으켜도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은 옷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치하기로 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 먹을 것 만해도 건강에 필요한 정도는 사람이 먹을 만한, 좋은 먹을거리라도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부여한 미각을 병적으로 발전시켜서 맛의 해로움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사치스런 먹을거리를 생각해내고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사치스런 식사까지도 사람들은 만들어낸다.
건강제일로 가는 것은 자연 이라고 생각하고, 또 사람의 육체나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자연적인 것이 이롭다고 생각한다.
사치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별도로 반감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고, 다만 우스꽝스럽고 별나게 보이는가 하면 입방아의 말씨로 되어서 재미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곱씹어봐야 할 점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은 반감이나 불평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이 이상 논하지 않으려 한다. 이토록 돈이라는 것은 무서운 마력을 갖고 있다.
돈이 좋다. 부자가 되고 싶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된다. - 이것이 지금의 세상이고, 사람을 병적으로 만드는 큰 원인으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성적인 욕망만은 정말 강하므로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돈이 있다면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돈하고 돈 벌기에만 머리를 쓰는 결과로, 돈을 번 사람은 잘 됐다고 하고 돈을 벌지 못한 많은 사람은 불행한 일생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또 돈을 번 사람은 그 사람대로 무한한 돈 욕심 때문에 좋고 나쁜 것을 분간 못하게 된다. 그래서 돈을 들여서 사치를 일삼으며 향락적 생활로 치달아간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 본래의 생명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아니므로 점점 마음이 허전해지고 해야 할 일을 잊는 생활을 하며 건강한 즐김이나 편안함을 얻을 수 없다. 또 돈에 아첨하는 사람들에 휘둘려서 인간으로서의 가치는 점점 떨어뜨리는 것이다.
다만 돈을 벌어 불려서 인간을 위한 사업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사업가라면 굳이 돈이 있다고 해서 싸잡아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돈을 벌고 싶어서 안달하면서 머리와 가슴에 온통 돈만을 생각하는 가난한 사람도 칭찬할 바는 못 된다. 중요한 것은 사람으로서 훌륭하게 생활할 일인데 이는 돈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만약 돈이 있고 없고를 문제로 삼는다면 나는 가난한 사람을 칭찬할 것이다. 또 질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감싸 안을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가난해서 천대 받는 사람보다는 부유하드래도 적극적으로 무엇인가 인간의 기쁨을 주기위해 국민의생활향상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찬미한다. 제일 싫은 점은 플러스(加)가 없는 사람이고 마이너스(負)는 아니지만 플러스(加)가 아닌 사람보다는 결점은 있어도 장점이 있는 사람인 쪽에 더 호감이 간다. 결점이 있는 사람은 제재할 수 있지만 장점이 없는 사람은 좋은 일에 끌어들일 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은 또 좋은 점을 취하고 나쁜 점을 버리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러나 돈이라는 것은 마물(魔物)임이 확실하다. 이런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