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무드 - 언약 아릿다운 소녀가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혼자서 산책하다가 그만 길을 잃고 어느 우물가에 이르게 되었다.
그녀는 갈증이 심하여 두레박줄을 타고 내려가 물을 마셨는데, 다시 올라가려고 하니 올라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때마침 그곳을 어떤 청년이 지나다가 울음소리를 듣고 그녀를 구해 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곧 사랑을 맹세하게 되었다.
그런 일이 있은 뒤 청년은 다시 길을 떠나게 되어, 소녀와 작별을 하기 위해 만났다.
그들은 서로가 사랑을 성실히 지킬 것을 약속하였고 결혼할 수 있는 날까지 언제까지라도 기다리자고 굳게 언약했다.
그래서 젊은이는 자기들 약혼의 증인이 되어 줄 누군가를 찾아보자고 이야기하고 있을 때 족제비 한 마리가 나타났다가 숲속으로 사라졌다.
[지금 지나간 저 족제비와 우리 옆에 있는 이 우물이 증인이에요.] 두 사람은 그렇게 믿고 서로 헤어졌다.
그 후 몇 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녀는 서로의 약속을 지키며 그 젊은이를 기다렸지만 그녀를 떠난 젊은이는 딴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약속을 잊은 채 즐겁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엔가 아이가 풀밭에서 놀다가 그만 잠이 들었는데 그때 족제비가 나타나 그 아이의 목을 물어 죽였다.
부모들은 매우 슬퍼하였다.
그러나 그 일이 있은 후 그들 사이에는 또 아이가 태어나 옛날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아이는 걸어 다닐 수 있을 만큼 자랐는데 우물에 비친 갖가지 그림자들을 들여다보다가 그 아이마저 그만 우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젊은이는 그때서야 문득 옛날 그녀와의 언약이 생각났고, 그때 두 사람의 증인이 족제비와 우물이었다는 사실도 생각해 내었다.
그는 아내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하고는 헤어지기로 하였다.
그리고 젊은이는 약속한 소녀가 있던 마을로 돌아왔는데, 약혼녀는 그때까지 약속을 지키며 혼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두 사람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
'탈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무드 - 지도자 (0) | 2011.02.13 |
---|---|
탈무드 - 가정과 화평 (0) | 2011.02.12 |
탈무드 - 일곱 번째의 사람 (0) | 2011.02.10 |
탈무드 - 나무 열매 (0) | 2011.02.09 |
탈무드 - 장님의 등불 (0) | 2011.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