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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햇순이 하늘을 감아 당기는 힘 살아낼 앞날을 가늠할 나의 옹골진 넋 비바람 섞어서 빚어낸 꽃잎 농익은 알 일생을 외로이 별보고 숙인 인고의 삶 나갈길 어쩔지 몰라서 그냥 맡겨둔 씨 사랑의 숨결에 맞닿은 믿음 간직한 얼 어머니 손잡고 외갓집 가는 신나던 길 저승의 문지방 悅樂이 마냥 펼쳐질 날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