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란 히브리 어로 미슈나(Mishnah),
즉 '가르치다'라는 의미에 관련된 교훈이나 설명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탈무드>는 <구약성서>가 씌여진 뒤 유태교의 법률,
전통적 습관, 축제, 민간 전송, 해설 등을 모아 편찬한 것으로
성서 다음으로 유태인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왔다.
여기에는 유태인들의 종교적 생활만이 아니라
법적 규정이나 판례법 까지도 포함되어 있으며, 당시 유태민족의 생활양식은 물론
기독교와의 관계를 아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탈무드>는 팔레스타인에서 발견된 것 (약 4세기 말경 편찬)과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된 것(약 6세기경 편찬)의 두 종류가 있다.
그래서 앞의 것은 <팔레스타인 탈무드>, <예루살렘 탈무드>라고 부르며,
뒤의 것을 <바빌로니아 탈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탈무드>의 주인공인 유태 민족은 수천년에 걸쳐
온갖 박해와 시련 속에서 살아온 불운의 민족이기도 하다.
이 민족의 수난사는 한마디로 한과 통곡의 역사였다.
이러한 시련의 역사를 이겨내고 오늘의 우수한 유태인으로 살아 남은 데에는
이 <탈무드>라는 정신적 원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원전 200년부터 약 700년에 갈쳐 많은 학자들과 랍비들의 연구 결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탈무드>는
수천년 동안 그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냐려온 것들이다.
유태민족 사이에 구전된 이러한 지혜와 가르침이
학자들과 랍비들의 힘에 의해 오늘날의 <탈무드>로 빛을 더하게 되었다.
그런 만큼 <탈무드>를 절대적 진리로 생각하는 관념을 버리고
보다 더 가깝게 대할 수 있는 삶의 지혜로 이해하여야 좋을 것이다.
여기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탈무드>, <유태인의 유머>, <유태인의 격언>으로 구성하였다.
이 모두가 기존에 편찬된 <탈무드>를 번역 가감한 것이므로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고, 또한 유태인 특유의 유머 감각과
번뜩이는 기지도 함께 맛볼 수 있으리라 본다.
끝으로 여기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랍비(Rabbi)'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덧붙여 둔다.
'랍비'는 히브리어로 '나의 주인', '나의 스승'이라는 뜻이다.
'라바이'라고도 하는데, 원래는 유태인들이
자기들 종교적 지도자에 대한 경칭으로 쓰던 말이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는 일반적으로 유태인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교사로서
일정한 의식에 관한 판정과 제사 및 설교를 맡은 자를 가르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김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