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9. 산승이 말하기를 이 산 이름은 (승언차산명 僧言此山名)
540. 금강과 기달이라 부른다 하네. (금강여기달 金剛與怾怛)
541. 수많은 보배가 합쳐서 됐고 (중보소합성 衆寶所合成)
543. 일찍이 내 가 본 불경 중에는 (아언불서중 我言佛書中)
542. 고승이 머물던 곳이라 하네. (중유담무갈 中有曇無竭)
544. 조선국 기록은 볼 수가 없고, (불견조선국 不見朝鮮國)
545. 또 바다의 가운데 있다고 하나 (우운재해중 又云在海中)
546. 이 산과는 같음 아니지 않나 (불여차산동 不與此山同)
산승이 이르기를 불경에 바다 가운데서 금강산이 있어 담무갈이란 성인이 그 곳에 머물렀다 했는데, 바로 이 산이라 한다. 그러나 이 산이 어찌 바다 속에 있는 산이겠는가.
(승언 불경운 해중유금강산, 운무갈성인소주 즉차산운운, 차산개기해중야.
僧言 佛經云 海中有金剛山, 曇無竭聖人所住 卽此山云云, 此山豈其海中耶).
547, 아마도 오백이 힘이 장사라 (아의룡백호 我疑龍伯豪)
548. 낚시로 여섯 자라 이어 낚았고, (일조연육오 一釣連六鰲)
549. 삼산은 드디어 제자리를 잃고 (삼산수실소 三山遂失所)
550.바다에 떠 신선들을 놀라게 하고(범해경선조 泛海驚仙曹)
551.정처없이 떠돌아 우리나라 이르러(표류도아강漂流到我疆)
552.뭇 산에서 제일가는 산이 되었나.(작차군산왕 作此群山王)
553. 아마도 오강이란 서하 사람이 (우의서하오 又疑西河吳)
554. 계수나무 곁으로 도끼 메고 가, (하부계수방 荷斧桂樹旁)
555. 계수나무 베어다 여기 떨구어 (작계락차지 斫桂落此地)
556. 오랜 세월 내려오며 멎지를 않아,(만고무시정 萬古無時停)
557. 계수나무 줄기가 돌로 변해서 (옥간화위석 玉幹化爲石)
558. 높이 쌓여 하늘에 솟아났으리. (고적참청명 高積巉靑冥)
559. 거짓과 진실을 뉘라서 분별해 (허실경수분 虛實竟誰分)
560. 어떤 이가 산경을 만들려 해서. (하인작산경 何人作山經)
561. 자유로이 유람을 하고 난 뒤에 (자종작천유 自從作天遊)
562. 인생의 허무감을 깨닫게 괬네. (시각오생부 始覺吾生浮)
/정항교역/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