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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의 꿈속나들이 3

/ 율곡선생의 금강산 답사기22


내가 맡아 풀어야 할 온전한 고향땅인데,

그 한 쪽 밖에 보지 못한

내 젊은 날의 고향 머므름이었으니 어쩌랴!

성현의 혼을 빌려 이렇게라도 가 볼밖에. 외통

율곡선생의 금강산 답사기 22

다음은 수려하고 장엄한 경관에다 계절의 미까지 어우러진 그야말로 철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금강산 사계절의 아름다운 장관을 한눈에 우러를 수 있는 단락이다.

473. 중이 말하기를 이 산 경치는       (승언차산경 僧言此山景)

474. 사철 내내 모두 맑아 좋다네.       (사시개청승 四時皆淸勝)

475. 기온이 세간과는 사뭇 달라서     (염량이세간 炎凉異世間)

476. 찬 기운 오히려 봄에 심하니.       (음기춘유성 陰氣春猶盛)

477. 허황된 꽃들이 필 수 있겠소       (부화개토예 浮花豈吐蘂)

478. 오로지 매화만 필 뿐이지요.        (금유한매영 只有寒梅瑩)

479. 산중엔 사오월이 되어야지만      (산문사오월 山門四五月)

480. 비로소 봄 흥취 맛을 보지요.       (시유심춘흥 始有尋春興)

481. 천만 길 벼랑 끝 낭떠러지에       (층애천만장 層崖千萬丈)

482. 화사한 철쭉꽃이 어려 빛나오.     (적촉화상영 嘀蠋花相映)

483. 대지가 화로 불처럼 벌겋게 타도 (대지입홍로 大地入弘鑪)

484. 산승은 추위에 시달린다오.         (납승유고냉 衲僧猶苦冷)

485. 속세의 지저분함 침범치 않아     (박연불침인 樸緣不侵人)

486. 쉬파리 그림자도 볼 수 없다오.    (창승절형영 蒼蠅絶形影)

487. 가을바람 왜 그리 일찍 오는지    (추풍래고조 秋風來苦早)

488. 낙엽이 돌가닥길 수북 메우고,     (낙엽전석경 落葉塡石逕)

489. 봉우린 앙상하게 모가 나므로     (봉만유생능 峯巒庾生稜)

490. 새하얀 달이 뜨면 더욱 밝다오.    (소월증경경 素月增耿耿)

491. 소나무 사이로 단풍이 들라치면  (송림간풍수 松林間楓樹)

492. 가이없이 붉고 푸름 어지럽다오. (홍벽분무수 紅碧粉無數)

493. 물이 삐면 드러난 바위 사이로    (수락로위암 水落路危巖)

494. 거세차게 부딪치며 흘러가지요.   (격격파성노 激激波聲怒)

495. 겨울이면 수간이 교만 부리고     (동한수관교 冬寒水官驕)

496. 쌓인 눈은 천주보다 높다니까요. (적설고천주 積雪高天柱)

497. 연기가 나는 곳엔 절이 있지만    (연생지유사 煙生知有寺)

498. 문이 막혀 나들기 쉽지 않지요.    (문애난개호 門礙難開戶)

499. 여길 별천지에 비기는 것은        (비여별세계 譬如別世界)

500. 모두가 은빛으로 되어서라오.      (백은위국토 白銀爲國土)

501. 푸르른 전나무 줄줄이 늘어서서  (취회열기행 翠檜列幾行)

502. 그 잎이 푸른 물결에 드리운다오. (발발수창랑 髮垂滄浪)

503. 어째서 그대는 이를 보지 않고    (군호불견차 君胡不見此)

504. 고향에 돌아갈 생각만 하오.        (반사귀고향 反思歸故鄕)

산승의 말을 듣고 기록한 것은 사철 경치로서 산중의 실사이다.

(소기사시경 개산중실사.                   所記四時景 皆山中實事.)

/정항교역/외통

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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