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의 꿈속나들이 3 율곡선생의 금강산 답사기 13 내가 맡아 풀어야 할 온전한 고향땅인데, 그 한 쪽 밖에 보지 못한 내 젊은 날의 고향 머므름이었으니 어쩌랴! 성현의 혼을 빌려 이렇게라도 가 볼밖에. 외통 율곡선생의 금강산 답사기 13 다음은 해발 846m 배운동 계곡에 자리한 마하연이다. 189. 묘길상은 선암으로 알려져 있어 (선암묘길상 禪庵妙吉祥 ) 190. 주변은 말끔하고 티 하나 없다. (면호청무진 面戶淸無塵 ) 묘길상은 내산에서 최초로 보는 암자이다. (묘길상 내산최초소견암야. 妙吉祥 內山最初所見庵也 )
191. 묘길상 옆에 있는 문수 암자는 (기방유문수 其旁有文殊 ) 192. 지세가 신비로워 찾기 어렵네. (지비인난진 地秘人難臻 ) 193. 오르고 또 오르면 불지암이라 (등등도불지 登登到佛地 ) 194. 험난한 산비탈을 몇 번 거쳤나. (기경산린순 幾經山嶙峋 ) 암자는 묘길상의 서쪽에 있다. (암재묘길상서 庵在妙吉祥西 ). 195. 바위 밑에 조그마한 암자 하나를 (소암재암하 小庵在巖下 ) 196. 이름 계빈이라 부르고 있네. (궐호위계빈 厥號爲罽賓 ) 계빔은 굴 이름인데, 부지암 서편에 있다. (굴명재불지암서 窟名 在佛地庵西 ) 197. 수풀에 에워싸인 금전이라 곳 (만수위금전 萬樹衛金殿 ) 198. 이름도 드높아라 마하연이네. (시명마가연 是名摩訶衍 ) 불지암 서편에 있는데, 이 암자가 산의 한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그 주봉이 바로비로봉이다. ; (재불지서,차암 거산정중, 기주봉 내비로봉. 在佛地西, 此庵 據山正中, 其主峯, 乃毗盧峯 ).199. 웅장한 봉우리 뒤에 솟았고 (웅봉치기후 雄峯峙其後 ) 200. 우뚝한 준령이 앞에 버텻네. (준령당기면 峻嶺當其面 ) 201. 서리고 둘러찬 천연의 산세 (환회천소성 環回天所成 ) 202. 앞에서 본 것보다 더욱 뛰어나, (절승전소견 絶勝前所見 ) 203. 아름다운 기운이 가득 퍼져서 (가기울총총 佳氣鬱葱葱 ) 204. 마음도 놀라고 안색도 변했다. (심경안위변 心驚顔爲變 ) 사방으로 둘러찬 산세가 천연으로 이뤄진 것 같다. (산세환회 유약천성. 山勢環回 有若天成 ) /정항교역/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