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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인생
종달새 부부의 고민
외통넋두리
2022. 2. 1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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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부부의 고민
아침이 되었으니 올라가야지
긴긴밤 배고파도 살아내거라
무엇이 탐내는지 지켜봐야지
죽지가 무거워도 참아내야지
먹히지 않으려면 감쳐둬야지
너희는 안에서만 참아내거라
높이야 얼마든지 이겨내지만
둥지가 들킬세라 걱정되누나
어미는 밖에서만 지켜내면서
망보다 무탈하면 내려가련다
수풀만 우거지고 한적한데다
둥지를 마련하여 낳아놓았다
모르게 내려가기 어려워지니
멀리서 둥지까지 기어가련다
세상의 두려움을 이겨내자고
하늘에 지지배배 뇌까려댄다
둘이서 낳았으니 지켜내리라
새끼들 굶는다면 함께굶으리
반짝인 나래짓을 걱정하면서
자라난 새끼들이 번성하리라
9297.220218
/
외통
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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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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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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