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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인생
개미 귀신
외통넋두리
2022. 2. 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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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귀신
하늘은 맑고 흰 구름, 흘러가는 한여름날.
들판에 나가 놀 구실, 찾아내는 코흘리개.
까닭이 있는 저 자리, 아름다워 머물렀다.
마음이 가는 곳 예뻐, 고깔이라 간지럽네.
일개미 하나 막 스륵, 흘러내려 버둥댄다.
먹거리 귀신 곧 위로. 잔모래를 뿌려낸다.
개미는 있는 힘 다해, 오르려다 미끄러져.
구르는 모래 저 개미, 다리로도 소용없네.
묵직한 집게 쭉 뻗어, 개미허리 잡아챈다.
고깔을 엎어 둔 모양, 제집으로 끌어가네.
숨죽여 지킨 내 마음, 오늘에도 짚여나네.
생생한 삶의 그 자리, 본연이라 숙연하다.
어쩌랴 미물 너 먹고, 먹혀내어 이어간다.
오늘의 추억 나 그날, 보았으니 새기리라.
9296.220217
/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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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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