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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대 우람한 범선 한 척 반세기 전 화려했던 몸체 퇴락해 가고 등불도 화려했을 선장실 불도 꺼졌네 희뿌연 기둥들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선원 승객 이미 세상 다 등지고 그 빈 배 기금은 허서그푼 선상호텔이라네 바다난끝까지 누비던 시절 기루며 프라하를 찾는 관광객 맞아들이네 강물은 파도에 시간을 출렁대며 오늘도 유유히 흘러갈 뿐 옛날 그 구름은 머흘머흘 바람 고요 몰다우 강물 속에 번져 가네 /김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