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을 다하자

외통묵상 2014. 4. 1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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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24.140412 소명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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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고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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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북 왕국의 통일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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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죄악으로 더럽혀진

당신의 이름을

다시 거룩하게 하시리라는,

 예언서를 관통하는 주님의 약속이

오늘의 말씀에서 구체화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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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오랫동안

민족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크나큰 의미를 던져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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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더욱 깊이 묵상하며

경건하게 지낼 성주간을 하루 앞둔 이때에,

오늘의 말씀을 새기며 남북 분단으로 말미암은

증오와 불신의 벽이 높아만 가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닫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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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신앙인의 자세를 헤아려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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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뿌리인 파스카의 신비가 끊임없이 우리를

화해와 일치의 삶으로 초대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기에 성주간은

실천적인 면에서는 세상 모든 이를 위한,

 특별히 우리 사회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자신의 소명을

분명하게 깨닫는 기회가 되어야 하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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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소명의 실천은 언제나

화해를 배우려는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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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용서하는 것이며,

화해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화해한다는 것은

언제나 영혼의 봄날과 같은 일입니다."

<로제수사의 마지막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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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을 준비하며 무엇보다

용서하고 화해하는 사랑의 증거로서

우리 사회에 봄날을 가져오는

신앙인의 소명을 다할 수 있는

은총을 간절하게 청해 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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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명을

다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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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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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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