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25.140413 자비를 구하자
.
.
.
<…>
"내가 예수님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
.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
.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
.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
"모두 이 잔을 마셔라.
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이제부터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
"오늘 밤에 너희는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 성경에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 떼가 흩어지리라.'
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되살아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갈 것이다."
<…>
"모두 스승님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
저는 결코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스승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스승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
.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에 앉아 있어라."
<…>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
"이렇게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못한다."
<…>
"아버지,
이 잔이 비켜 갈 수 없는 것이라서
제가 마셔야 한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
"아직도 자고 있느냐?
아직도 쉬고 있느냐?
이제 때가 가까웠다.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
일어나 가자.
보라, 나를 팔아넘길 자가 가까이 왔다."
<…>
.
"내가 입 맞추는 이가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으시오."
<…>
.
"스승님, 안녕하십니까?"
<…>
"친구야, 네가 하러 온 일을 하여라."
<…>
.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잡는 자는 모두 칼로 망한다.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청할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
청하기만 하면 당장에 열두 군단이 넘는
천사들을 내 곁에 세워 주실 것이다.
그러면 일이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성경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
.
"너희는 강도라도 잡을 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단 말이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쳤지만
너희는 나를 붙잡지 않았다.
예언자들이 기록한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이다."
<…>
.
"이자가
'나는 하느님의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세울 수 있다.'
고 말하였습니다."
<…>
.
"당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소?
이자들이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어찌 된 일이오?"
<…>
"내가 명령하오.
'살아 계신 하느님 앞에서 맹세를 하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인지 밝히시오.'"
<…>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
.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합니까?
방금 여러분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
.
"그자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
.
"메시아야, 알아맞혀 보아라. 너를 친 사람이 누구냐?"
<…>
.
"당신도 저 갈릴래아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지요?"
<…>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
.
"이이는 나자렛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어요."
<…>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
.
"당신도 그들과 한패임이 틀림없소. 당신의 말씨를 들으니 분명하오."
<…>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
.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
<…>
.
"죄 없는 분을 팔아넘겨
죽게 만들었으니 나는 죄를 지었소."
<…>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그것은 네 일이다."
<…>
.
"이것은 피 값이니
성전 금고에 넣어서는 안 되겠소."
<…>
.
"그들은 은돈 서른 닢, 값어치가 매겨진 이의 몸값,
이스라엘 자손들이 값어치를 매긴 사람의 몸값을 받아
주님께서 나에게 분부하신 대로 옹기장이 밭 값으로 내놓았다."
<…>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
"저들이 갖가지로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들리지 않소?"
<…>
.
"내가 누구를 풀어 주기를 원하오?
예수 바라빠요 아니면 메시아라고 하는 예수요?"
<…>
.
"당신은 그 의인의 일에 관여하지 마세요.
지난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ㅔ 큰 괴로움을 당했어요."
<…>
.
"두 사람 가운데에서
누구를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
"바라빠요."
<…>
"그러면 메시아라고 하는 이 예수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나는 이 사람의 피에 책임이 없소. 이것은 여러분의 일이오."
<…>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
<…>
.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
.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는 자야,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
하느님을 신뢰한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저자가 마음에 드시면 지금 구해 내 보시라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야."
<…>
.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
.
"이자가 엘리야를 부르네."
<…>
"가만,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 주나 봅시다."
<…>
.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
.
"나리, 저 사기꾼이 살아 있을 때,
'나는 사흘 만에 되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한 것을 저희는 기억합니다.
그러니 셋째 날까지 무덤을 지키도록 명령하십시오.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 내고서는,
'그분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
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 마지막 기만이 처음 것보다 더 해로울 것입니다."
<…>
"당신들에게 경비병들이 있지 않소. 가서 재주껏 지키시오."
<…>
.
.
.
군중은 더할 나위 없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답니다.
.
'호산나!'를 외치며 환호하는 목소리는
곧바로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함성으로 변한답니다.
.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기준으로 삼을 때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답니다.
.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분께서 보여 주시는 진리에
끊임없이 자신을 비추어 보는 가운데
그 가르침을 실천할 때만이 가능하답니다.
.
.
.
"저의 하느님,
제 눈물을 보시고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 앞에서 아프게 통곡하는
저의 이 심장과 이 눈을 보소서,
하느님.
불쌍히 여기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Erbarme dich, mein Gott!)
.
.
.
우리는 이제 하느님의 구원의 신비를 더없이 깊이 체험하며,
베드로 사도가 흘린 눈물을 우리 자신의 눈물로 삼아 열어야 한답니다.
.
오직 그분의 자비만을 바라며
그 신비 속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애절하게 청해야한답니다.
.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