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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51.1309130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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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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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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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약은 집사의 비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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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유의

집사는 비윤리적인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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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인의 재산을 제멋대로 낭비했다가

결국에는 쫓겨날 위기에 놓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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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대로 낭비한 것도 비윤리적이지만,

그러한 위기를 당하자 또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그 위기를 벗어나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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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이 약은 집사를 두둔하지 않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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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잘 암시해 주는 말이

곧 ‘세상의 자녀’라는 표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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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현을

‘빛의 자녀’라는 표현과 대비하시며

그를 비판하고 계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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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약은 집사 같은 비윤리적인 자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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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의 ‘위기관리의 능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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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집사는

자신의 위기를 알아차리고서는

그 위기를 모면하고자

치열하고 치밀하게 일을 처리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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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이

우리에게 일러 주는 바가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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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위기를 경험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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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그 수많은 위기보다도

더 큰 위기를 대면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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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우리의 생명이

영원할 것이냐 한 줌 먼지가 되느냐,

자유냐 억압이냐,

영원한 행복이냐 영원한 불행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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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집사는 자신의 자리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위기를 깨닫고

이를 지혜롭게 대처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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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마찬가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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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빚진 이들을 탕감해 주는 집사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빚진 이들을 용서해 주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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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는,

주인의 재산으로 다른 이들과

은인이나 친구가 되려고 했던 집사처럼,

우리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다른 이들과 친구가 되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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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머무를 수 있는 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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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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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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