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48.130927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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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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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103위 순교 성인은
복음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실천하신 분들이라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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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오늘의 우리에게는
선조들의 영웅적인 순교 이야기가
가슴 깊이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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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말씀에 나오는
‘목숨’이라는 말은 영어로 ‘라이프’(life)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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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이프’는
‘생명’ 또는 ‘목숨’으로 번역할 수도 있지만,
‘인생’이나 ‘생활’이라고도 번역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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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면에서 말씀을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되새겨 볼 수도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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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정녕 나 때문에 자기 인생을 바친 사람은
그 인생을 살리게 되는 것이다.’
라고 새겨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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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도자의 삶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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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온전히 바쳐
주님을 증언하는 이가
바로 수도자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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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정녕 나 때문에 자기 생활을 바친 사람은
그 생활을 살리게 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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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에는 교우들,
곧 평신도들의 삶을 새겨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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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활동이나 취미 생활 등
삶의 여러 부분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주님을 증언하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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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된 말은 아니지만,
이 땅의 수많은 순교자들처럼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킨 것을
‘적색 순교’
라고 표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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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생을 바쳐 신앙을 증언한 삶을
‘백색 순교’,
일상생활을 주님께 봉헌하며 희생하는 삶을
‘녹색 순교’
라고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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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박해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순교의
또 다른 의미를 늘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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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