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49.130928 함께 어울리자
.
.
.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
.
.
복음은 아주 짧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파격적이랍니다.
.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 구원 사업을 펼치실 때
당신 혼자서가 아니라
공동체로 수행하셨다는 사실이랍니다.
.
사실 예수님께서는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효율성으로만 따진다면
당신 홀로 일하시는 것이 더욱 나았을 것이랍니다.
.
더구나 예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의 구성원은
대부분
복음 선포의 능력이 그다지 많지 않았답니다.
.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홀로’ 하시는 것보다
‘함께’ 하시는 것을 좋아하셨답니다.
.
.
.
두 번째로
이 공동체 안에
여인들이 있다는 사실이랍니다.
.
당시에
여자는 증인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공적인 일에도 참여할 수 없었답니다.
.
귀족 집안의 여인들은
밖에 나갈 때 머리 장식으로 얼굴을 가려야 했고,
서민층 여인들은
일터를 제외하고는 혼자 들판에 있어서도 안 되었고,
낯선 남자와
단둘이 이야기하는 것도 금지되었답니다.
.
이러한 사회적인 여건 속에서
여자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당시 사람들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거랍니다.
.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동등하게 여기셨답니다.
.
.
.
또 하나의
파격적인 부분은
공동체의 구성이랍니다.
.
구성원의 면모를 유심히 살펴보면
참으로 한데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이랍니다.
.
창녀 막달레나도 있었고,
고위 관리의 부인도 있었답니다.
.
그런데 이들 모두가
예수님 안에서
한 공동체를 이룬 것이랍니다.
.
세상 사람들에게는
능력 있는 사람이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여자가 상품화되거나
같은 부류와 계층끼리만 어울리는 모습이
피할 수 없는
사회의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답니다.
.
.
.
그러나 그것은
복음 정신에 맞지 않답니다.
.
우리
그리스도인은 달라야 합니다.
.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