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46.130925 주님의 뜻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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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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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콤플렉스’
라는 말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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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힌 경우를 일컫는 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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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선한 일을 하려는 동기는 옳지만,
‘자신’이 그것을 해야 할 주체라는 생각은 교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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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해결의 주체가 되는 것은 위험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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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의 해결은 ‘내’가 아니라
‘주님’께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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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이를 잘 보여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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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죽은 외아들의 상여를 뒤따라가는 과부를 만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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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그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관에 손을 대시며 장례 행렬을 멈추게 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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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죽은 아들을 살리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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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동은
당시의 사고방식으로는 상당히 파격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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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에 따르면,
죽은 시신이나 관에 손을 대는 사람은
부정하게 된답니다(민수 19,11-2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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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당시의 관습에 따르면,
장례 행렬을 가로막는 것은 상당한 결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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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수님의 경우는
전혀 다른 결과로 드러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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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부정하게 되신 것이 아니라
부정함의 원천인 시신에 생명을 불어넣으셨고,
결례를 일으키신 것이 아니라
그곳의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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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가 주체가 되면
우리 자신이 부정하게 되기 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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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결례를 하기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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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님께서 하시면 달라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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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오로지 주님께서 하시는 대로
따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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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주체가 되시어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실 때,
그저 그분께서 시키시는 일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몫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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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주님의 뜻을 따라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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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