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45.130924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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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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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나오는 백인대장은
비록 이교도로서 침략자였음에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의 됨됨이를 인정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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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었고,
그들을 위한
회당까지도 지어 준 사람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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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자기 종이 병들어 죽게 되자,
그를 내다 버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그를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졸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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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존경받을 만한 사람인 백인대장을 위하여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닌데도
예수님께
그의 종을 고쳐 주십사고 간곡히 부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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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흔쾌히 백인대장에게 가려고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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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백인대장은
예수님께서
도착하시기도 전에 이렇게 전갈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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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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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백인대장 정도의 됨됨이와
자기 종을 아끼는 마음만 보더라도,
사실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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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째서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여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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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얼마나 거룩하신 분이신지,
주님의 진면목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자신이 그분을 모실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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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예언자도
그러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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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는 환시 중에
하느님의 성전을 보게 되자,
이렇게 외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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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이사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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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나서 성전에 들어올 수 있거나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의
몸을 모실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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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부족한 우리를
주님께서 초대해 주시니,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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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초대에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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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