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42.130921 내 눈의 들보를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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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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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전해진
교훈적인 내용 하나를 성찰해 보잡니다.
‘그가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그를 게으르다 하고,
내가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나는 너무 바쁘고 많은 일에 눌려 있기 때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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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른 사람에 관해서 말하면
수다쟁이라 하고,
내가 다른 이에 관해서 이야기하면
건설적인 비판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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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자기 관점을 주장하면
고집쟁이라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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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콧대가 높다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그 순간에 복잡한 다른 많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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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친절하면
나에게서 무엇을 얻고자 그렇다 하고,
내가 친절하면
그것은 유쾌하고 좋은
내 성격의 한 부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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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내가 이렇게도 다르다니
얼마나 딱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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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보는 눈과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이토록 다르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잘 드러내는 내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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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하기 짝이 없으면서도
다른 이에게는
엄격하려는 것이 대부분인간의 심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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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모습을 호되게 지적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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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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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다른 이에게 충고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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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충고 한마디라도 하려면
그보다 먼저 두세 차례
자기 자신을 반성하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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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기 성찰 없이는
참된 충고나
가르침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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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사 때마다 되풀이하는
“제 탓이오.”
라는 고백이 일상생활에서도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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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