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2

외통인생 2019. 8. 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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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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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생물이 그들의 삶에서 때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듯이 그들의 종을 남기는 그 결정적인 순간일 것이다
. 이것이 바로 그 때라고 여길 것인데, 우리네는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놀랍다.


   경황없이 살아가면서 때를 기다리고
,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그렇다. 그 때라는 것이 다른 생물과 전혀 다르다. 거기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 나다.


   우리들은 하루를
24시로 나누어서 그 중에서 때를 가리고 또 그 가린 때에 다시 분초로 나누어서 또 때를 가린다. 그런 하루의 일과를 삼백 육십 오일동안을 밤낮으로 놓치지 않고 제 때를 가려나간다. 그 때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멀게는 일생을 두고 짧게는 일 년을 두고, 때로는 달로, 필요한 때엔 초()에다 초점을 맞추고 산다. 하지만 그 때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오직 자기만 아는 때를 꼬나서 살아간다.


   가장 우선해야하는 생물학적 본질은 언제나 밀린다
. , 자신의 인자를 후대에게 물러주려는 일의 때를 가리고 고르는 데는 늘 후차적이고 다른 일에 밀린다. ‘때를 기다린다.’든지 때를 만났다.’든지 하는 것은 사회적인 것을 가리킬 뿐이다. 때가 유독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영원에서의 때란 정지된 그것 이런만 우리는 우리의 한정된 삶 안에서 때를 찾는다.


   부질없는 이 때를 은연중 나도 기다렸고 그렇게 산다
. 어쩌면 지금도 그 때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아직 오지 않았다고, 짐짓 기다린다. 그 때란 내가 집을 떠나오면서 기다리던 그 때인데, 아직은 오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그 때가 말이다.


   청춘의 무지개꿈은 잡히지 않았고 그 때는 벌써 지나가버렸다
. 차라리 미물이었던들 반듯한 일생을 살고 있을 것이련만 값을 잃고 사는 어설픈 내가 얄밉다. 그러나 이것이 나다. 여기에 내가 있고 여기서 나를 찾아야 한다. 이제부터 이 나를 찾는 일의 때가 올 것이고, 이 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는 강박에 초조하다.


   때를 기다리자
! 그리고 나의 때가 어떤 것인지를 새삼 확인하자. 늦었지만 이른 것인지도 모른다. 알아차린 것 만만이라도 그냥 미물로 남지 않았기를 바라고, 감사할 따름이다./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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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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