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물 들여 에운 알집 속
보일 듯 안 보이는 내 나날
누나의 입에든 푸른 알꽈리
보조개 지어 하늘소리 내고
시간 붉혀 암은 꽈리 집 빛
아비 마음 헤는 딸의 속 내
가을을 담아 안은 꽈릿빛에
여린 추억들 곱게 묻어난다.
천둥소리 녹여 품은 허파로
태풍을 엮어서 벙그는 꿈을
다섯 모서리 옴은 꽃바침에
녹은 오선지엔 고운 음색만,
日月星辰 알알에 녹아 들여
아름다운 신의 말씀 담아내
존재의 뿌리와 씨앗 있느니
눈감고 보고 듣고 만져본다./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