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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은행나무 아래 우리가 앉았던 그 벤치 오늘은 비어 있네 바람에 취해 비 오듯 쏟아지던 샛노란 은행잎들 산처럼 쌓여가던 우리 이야기 은행잎 접어주던 그대의 손 그리운 얼굴 눈앞에 있네 몸이 아파라 초록이 단풍들어 온 천지 불붙어 열기에 찬 산허리 몸살을 않는데[ 추억은 강물 되어 흐르고 멀리서 돌아 울려오는 가슴 저미는 진양조 가락 그날의 벤치는 오늘 비어 있지만 내 가슴에 그대 살아 있네. /김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