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21.130330 하느님께 의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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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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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다음 이야기를 듣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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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믿으라고?
아니야. 난 나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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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에게 의지하기보다
열심히 살면 된다는 뜻일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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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과연
‘나를 믿는다.’는 것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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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의
유명한 철학자 야스퍼스에 따르면,
인간은
죄와 고통, 허무와 죽음 같은
한계 상황을 지니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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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디 이 한계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욕구를 지니고 있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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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란 바로 이러한
인간의 한계 상황을 벗어난 영역,
곧 초월적인 영역을 제시하고 안내하며
이끌어 주는 공동체라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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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부자는
단순히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힘’에 의존하는 이를 가리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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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제자들이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며 의아하게 생각할 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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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사람의 힘, 그것이
권력이든 재력이든 사교술이든,
또는 인내력이나 기획력,
창의력 등 어떤 능력이든
그 힘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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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능력들이
인간의 한계 상황을
벗어나게 하지는 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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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 능력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면 클수록
죄와 고통, 허무와 죽음 같은 한계 상황은
더욱 뚜렷이 드러나기 마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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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사람의 힘에 의지하며 사는 부자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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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의지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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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