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95.130804 그분의 마음을 우리마음으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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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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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이 말씀에 대하여
네덜란드 출신의 헨리 나웬 신부는
『이 잔을 들겠느냐』라는
자신의 책에서 깊이 통찰하였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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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잔’에 술을 따를 때에는 ‘건배’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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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나 음료수를 마실 때에는 그렇지 않은데
왜 술을 마실 때에는 건배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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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인류가 이러한 건배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술을 따르고 잔을 부딪치는 행위가
서로의 삶을 축복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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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술을 따르는 것은
그 사람이 그동안 살아오며 느낀
슬픔, 기쁨, 절망, 보람, 긍지, 각오 등을 담는 것이고,
잔을 높이 드는 것은
이 모든 삶의 내용을 다른 이들에게
드러내는 행위로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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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잔을 부딪친다는 것은
각자의 느낌을 서로 교감하면서 나누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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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누면서
서로의 삶을 축복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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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에
이러한 뜻이 담겨 있다면,
예수님의 잔을 마신다는 것은
그분 삶의 방식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뜻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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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사람이 되시어 느끼셨던 모든 것을
자신의 느낌으로 삼는다는 말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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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또는 주일마다
제대 위에서 그리스도의 잔을 높이 들고
그것을 나누어 마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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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의 삶이 어때야 하느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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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삶을 살아가고,
그 삶 속에서
그분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우리의 마음으로 삼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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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