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69.130709 믿음과 겸손을 지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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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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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피부병에 걸린 병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푼다.
그리고 콧수염을 가리고
‘부정한 사람이오.’,‘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친다.
병이 남아 있는 한 그는 부정하다.
그는 부정한 사람이므로,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
(레위 1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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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의
이 말씀을 생각하면
복음에서 나병 환자가 스스로
먼저 예수님께 다가간 것이 이상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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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렇게 예수님께 다가가서는
안 될 사람이었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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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가
예수님만은 자신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죄인이라고 몰아세우지 않으실 분이시라고
믿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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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에게는
예수님께서 자기를 고쳐 주실 것이라는
강한 희망과 확신이 있었던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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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가 예수님께 외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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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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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마음의 나병에
걸릴 때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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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비칠 때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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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 스스로가 보기에도
흉측하거나 너무나 싫은 모습에
견디지 못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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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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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우리가 크나큰 죄인이라 하더라도
결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먼저 다가서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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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예수님의 치유에 대한 확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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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분명히 용서해 주시며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시리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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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땅에 엎드려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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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게 그분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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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나병 환자는
자신이 죄인으로 낙인찍혀 있을지라도
예수님 앞에서 이에 대한
어떠한 항변이나 변명, 불평을 하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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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예수님 앞에서
땅에 엎드리기만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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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 환자가 보여 준 믿음과 겸손,
그리고 인내를
우리도 지니고 있는지 가만히 돌아봐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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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