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65.1307005 주님의 뜻을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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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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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아기의 이름을
친척이나 집안의 이름을 따르는 관례를 생각하여
아버지의 이름인
즈카르야를 따서 지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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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기의 부모는 엉뚱하게
‘요한’이라고
이름 짓기를 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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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서
아이가 생길 것이라고 했고,
그 아이는 구세주보다 먼저 오는
예언자가 될 것이라고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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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고 하였답니다.
(루카 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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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카르야는
천사의 명을 받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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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아이의 이름을
‘즈카르야’라고 한다면
사람들의 상식을 따르는 것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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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이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한다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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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들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짓는 데 사람들의 상식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다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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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아이가 자라나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상식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다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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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카르야’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버지처럼 사제로 살아가는 삶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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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망이 높아 존경받고,
기득권도 누릴 수 있는 신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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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의 상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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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요한’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예언자로 살아가는 것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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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주님께 봉헌되어
명망과 존경보다는 박해를,
기득권보다는 광야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것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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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벳과 즈카르야는
이 두 갈림길에서
주님의 뜻을 기꺼이 따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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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또한 매사에
주님의 뜻에 따르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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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