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62,130625 주님께 의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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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 드려라.’
하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하느님의 옥좌이기 때문이다.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그분의 발판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위대하신 임금님의 도성이기 때문이다.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네가 머리카락 하나라도 희거나 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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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거짓 맹세를 하지 마라.’
가 아니라
“아예 맹세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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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와 성직자들은
서원식과 서품식 때 여러 서약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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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평신도들도
세례 받을 때 서약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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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보면
각가지 맹세를 반복하였답니다.
(1테살 2,5.10; 갈라 1,20; 필리 1,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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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맹세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을
바오로 사도를 비롯한
교회 전체가 어기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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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잘 알고 계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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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약속한 것을
내일 당장 어길 수도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확실한 과거에 대하여 단정하는 것도
사실은 그 사람의 관점일 뿐
가장 객관적인 진실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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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나 땅을 두고 맹세하지 말라는 말씀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을 두고
무슨 맹세를 한다는 사실이 가당치 않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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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개의 경우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에
자기
생각이나 뜻대로 모두 할 수 있다고 여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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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우리의 모든
다짐과 행동은 아무것도 아닌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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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맹세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인간의 연약함을 깨달아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의탁할 줄 알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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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것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에 대한 의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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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의탁의 삶이란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에
‘예.’ 하고,
그분께서 원하시지 않는 것에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결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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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의탁하는 삶을 살아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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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