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8.130611 진리 안에 머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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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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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질문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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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상인들을 내쫓으셨던
일을 염두에 두고 던진 질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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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예수님께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감히 할 수 없는 일을 했는지 따진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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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 주신 권한으로 한 것이라고 대답하신다면,
‘하느님께서는 결코 당신의 집인 성전에서
소란을 피우도록 그 누구에게도 권한을 주지 않으실 것이다.’
하며 하느님을 모독한 죄목으로 예수님을 고발할 속셈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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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예수님께서
당신 스스로의 권한으로 한 것이라고 대답하신다면,
‘율법과 관습을 이렇게 함부로 무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하며 신성모독의 죄목으로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생각했던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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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올가미를 씌우려는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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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
한 가지 물을 터이니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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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왔다.’고 대답한다면,
요한 스스로도 메시아로 인정한
예수님을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니,
이는 모순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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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람에게서 왔다.’고 대답한다면,
요한을 따르는 수많은 군중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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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들은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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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라는 진리를 애써 부정하고 있기에,
예수님의 단순한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지 못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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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단순한 것이지만,
이를 외면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 진리로 말미암아 복잡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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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리를 외면하려고
몸부림치다가 결국 무력하게 되고 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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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이는 모두
진리 안에 머물도록 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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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