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46.120223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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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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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사람이 죽는 세상,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정의를 쉽게 이해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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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서 하느님의 정의는
반드시 실현될 것임을 굳게 믿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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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머어 성인도
권력의 횡포 앞에서
자신의 양심을 버리지 않았기에
세례자 요한처럼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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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삶은 모든 사람이
사형 선고를 받고 투옥되어 사는 감옥이며,
여기에서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감옥은 거대하고 다양한 죄수들이 웃고 일하고
심지어는 자신이 지낼 궁전을 짓기도 하지만
모두 하나씩 발가벗긴 채 홑이불에 감겨
묘지로 들려 나갈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권력을 가진 사람도 사형 집행인이 올 때 까지만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죄수일 따름이기에
자기 지위에 자만 할 수 없다.
내 사랑하는 딸아,
이 세상에서 나에게 일어날 일을 조금도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지 않으면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없는 법이다.
내 스스로 확신하거니와 그 일이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나타나든 눈으로 보기에 지독히 나빠 보여도 실제로는 더없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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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모어 성인이
죽음을 앞두고 감옥에서
사랑하는 딸 마가렛에게 쓴 편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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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원하시지 않으시면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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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