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92.13.0416 신앙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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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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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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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오셨지만,
시작은 잉태부터였답니다.
그다음에는
아기로 태어나시어
옹알이와 걸음마를 배우셔야 했고,
스스로 밥 먹는 것이나 대소변 가리는 것,
말하는 것을 하나하나 배우셔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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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라시면서
노동을 통해 경제적 활동을 하시는 것 등
많은 단계를 거치시며 30여 년을 사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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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을 모두 생략하신 채
하늘에서 이 땅에 오시자마자
세상을 구원하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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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분께서는
‘천천히, 천천히’, 곧 한 단계씩
느긋하게 하느님의 뜻을 펼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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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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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세례 받은 신자들은 대개
믿음이 튼튼하지 못하다며 조바심을 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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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가 잘 안 된다며
마음을 졸이는 분들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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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천천히’ 하느님의 뜻을 이루신
예수님의 생애를 되새겨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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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는
겨자씨에서부터 시작하지,
심자마자 열매를 맺지는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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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우리의
믿음도, 용서도, 사랑도
작은 데서부터 서서히 자라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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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때가 되면 그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알찬 열매를 맺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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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