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84.130408 부활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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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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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에 대한 첫 번째 증거는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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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답니다.
이는
부활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일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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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부활이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돌을 치우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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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병아리가 달걀의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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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의 정원’이라는 동화가 있답니다.
거인이 집을 비운 사이
어린이들이
그의 정원에서 날마다 뛰어놀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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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집에 돌아온 거인은
자기의 정원이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변해 있는 것을 보고는
화가 나서 정원 둘레에 높은 담을 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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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더 이상 그 정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던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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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꽃들도,
새들도 더 이상 어린이들을
볼 수가 없어서 사라져 버렸고,
그 정원은
일 년 내내 겨울이기만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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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은
봄이 찾아오지 않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봄을 애타게 기다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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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난 어느 날
그 정원에 봄이 찾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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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창문을 열고 봄을 반기려고 하는데,
뜻밖에도 그 정원에서 아이들을 보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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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어린이들이 놀러 온 것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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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없으면
봄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거인은
그제야 정원 둘레에 친 높은 담을 헐어 버리고
언제든지 아이들이 놀러 올 수 있게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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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울타리를 높이 세우고
그 속에 자기를 가두는 사람은
부활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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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가장 먼저 하신 일은
당신을 가둔
무덤의 돌을 치우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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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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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첫걸음은
우리를 가두는
장벽을 허무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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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