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79,130403 성인으로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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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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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 두 사람의 배반을 예고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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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유다와 베드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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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유다를 배반자라고 하고,
베드로를 성인(聖人)이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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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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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드로도 유다도 모두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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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베드로는 후회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회개까지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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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자들 무리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자신이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배반했던 것처럼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세 번 고백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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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유다는 후회만 하였지
회개하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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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기의 잘못을 깨달은 뒤
절망에 빠져
자신의 목숨을 끊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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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줄은 알았지만,
그 잘못을
하느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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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이미 그를 용서하려고 하셨으나,
유다 스스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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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란
죄를 전혀 짓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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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죄에 빠져도
매번 회개하여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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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배반자로 남는 사람은 다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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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역시
죄를 짓고 난 뒤 후회는 하겠지만,
이에 따른 회개를 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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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음에도
스스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채
자포자기(自暴自棄) 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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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죄를 짓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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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죄를 후회하는 것으로 그치는지
회개까지 이어지는지에 따라,
성인이 될 수도 있고,
배반자로 남을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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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