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76.130331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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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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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아버지 야곱에게 큰 사랑을 받다가
형제들의 질투로 말미암아
노예로 팔려 이집트로 쫓겨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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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요셉은
그곳에서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의 재상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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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요셉은
기근 때문에 이집트에 식량을 구하러 온
자신의 형제들을 맞이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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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형제들을 만나면서
하느님께서 분명한 목적을 위하여
자신을 이집트로 보내셨음을 깨닫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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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신을 죽이려고까지 했던 형제들을 용서하였고,
아버지 야곱의 후손 모두가 기근으로 굶어 죽지 않고
이집트에 정착하여 편히 살 수 있도록 조치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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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깨달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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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자신을 형제들보다
먼저 이집트로 보내시어 기근에도 당신 백성이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도록 이끄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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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의
질투와 증오로 이집트로 팔려 갔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악의까지도 이용하시어
당신 백성을 살리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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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악은
조화와 질서를 파괴하지만,
하느님의 섭리는
그것마저도 이용하여 선을 이끌어 내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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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나오는
백성의 지도자들의 모습이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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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의회를 소집하여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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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결의는 카야파 대사제의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더 낫다.”
는 말로 이루어진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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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예수님의 죽음은
인간들의 악의에 앞서
하느님의 섭리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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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진흙탕과 같은
인간들의 죄악 가운데에서도
구원의 연꽃을 피우시는 분이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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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신
하느님의 섭리가
인간의 모든 잘못마저도
선으로 바꾸심을 깨달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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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