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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48.130303 하느님이 지켜주신다

.

.

.

 

베드로의 본디 이름은 시몬이랍다.

.

그런데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반석’이란 뜻의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셨답니다.

.

튼튼한

머릿돌로 여기신 것이랍니다.

.

예수님께서 이 이름을 주신 이유는,

그가 예수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했기 때문이랍니다.

.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곧 베드로 사도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답니다.

.

그런데 사실 베드로는

그다지 반석과 같은 인물감이 되지 못했답니다.

.

반석이라고 하면

흔들리지 않는 꿋꿋한

신앙과 변함없는 충절이 있어야 하는데,

베드로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었답니다.

.

그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배반했답니다.

.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며 물 위를 걷다가도

그 믿음이 흔들려서 물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전승에 따르면

로마의 지도자가 되었던 그는 박해가 일어나자

신자들을 버려두고 로마에서 도망치려고도 했답니다.

.

이처럼 베드로는

튼튼하기보다는 나약하고,

충절이 있기보다는 배반의 사도였으며,

흔들리지 않는 꿋꿋함보다는 자주 흔들리는

신앙을 지닌 사람이었답니다.

.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반석으로 삼으셨답니다.

.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합니다.

 

인간 시몬은 나약하지만,

하느님께서

그를 지켜 주시고 돌보아 주셨기 때문이랍니다.

.

나약한 그는 자주 흔들렸지만,

하느님께서

늘 함께하시어 성장시켜 주셨던 것이랍니다.

.

.

.

우리도

마찬가지랍니다.

.

우리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어느 한 공동체의

‘베드로’, 곧 ‘반석’이 될 수 있답니다.

.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지 잘 아시면서도

우리를

그렇게 부르고 계심을 알아야 한답니다.

.

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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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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