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36,130218 사랑이신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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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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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처럼 여겨진 군중에 대해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을 가르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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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엾은 마음이 들다’
(스플랑크니조마이, splangkhnizomai)라는 동사는
‘배 속’, ‘내장’을 의미하는 낱말에서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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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가엾은 마음’이란
속이 요동칠 정도의 감정을 의미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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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에서 이 동사는
예수님의 마음 상태를 묘사할 때 자주 등장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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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복음서의 세 가지 비유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그 비유들도 온갖 사랑으로 가득한 경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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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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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마리아 사람은 길에서 강도에게
폭행당해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고서는
속이 요동칠 정도의 연민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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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만 탈렌트를 빚진 종에 대해 그 주인이
가엾은 마음을 갖는답니다.
비록 비유의 말씀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한 탈렌트가 6천 데나리온이고,
한 데나리온이 하루 품삯이니,
한 데나리온을 우리 돈의 5만 원으로 친다 해도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이 엄청난 빚을 그냥 탕감해 줍니다.
세 번째는
돌아온 아들을 멀리서 아버지가 알아보고
느낀 마음이랍입니다.
미리 유산을 받고 도망친 아들,
호화로운 옷을 입고 ‘먼 고장’으로 가버린 아들,
이제는 거지가 되어 누가 보아도
그 아들이라고 알아볼 수 없는 아들을 아버지는 알아본답니다.
그것도 멀리서 알아보고 가엾은 마음을 갖는답니다.
이처럼 가엾은 마음이 든다는 것은
상대방의 고통과 아픔이 그대로 나에게 전달되어
내 마음이 요동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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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감정을 예수님께서 느끼시어
꿀맛 같은 휴식도 포기하시고서 사람들을 만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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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마찬가지랍니다.
우리가 간절히 예수님을 찾을 때
그분께서는
그러한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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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찾아
함께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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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