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38.130220 사람 낚는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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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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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우리가 보기에는
‘낚는다’는 말에서 단지 미끼를 이용해
고기를 한 마리 한 마리 잡아 올리는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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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 쓰이는 ‘낚는다’는 말은
줄낚시나 대낚시 때 사용하는 말이 아니라,
그물로 잡는다는 것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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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베드로가
그물을 던져서 물고기들을 사로잡은 것처럼
‘사람을 낚는다.’는 말은 ‘사람을 사로잡는다.’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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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많은 것에 사로잡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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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세상이 온통 돈으로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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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인은
그 남자에 사로잡혀
세상 모든 것에서 그 남자를 떠올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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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청소년은
가수나 배우 같은 연예인에 사로잡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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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명예에 사로잡힌 사람,
성적 욕구에 사로잡힌 사람,
이기심에 사로잡힌 사람 등
우리는 그 어떤 것으로 말미암든
무언가에 사로잡혀 있다고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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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사람 낚는 어부’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랑의 그물에
사로잡히도록 이끄는 이를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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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던 시몬 베드로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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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려고 해도 그 열매를 맺지 못하고,
누군가를 용서하려고 밤새 애썼지만 그 어떤 성과도 없는
우리의 비천하고 부족한 모습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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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고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라.
내가 너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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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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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