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외통궤적 외통인생 외통넋두리 외통프리즘 외통묵상 외통나들이 외통논어
외통인생론노트 외통역인생론 시두례 글두레 고사성어 탈무드 질병과 건강
생로병사비밀 회화그림 사진그래픽 조각조형 음악소리 자연경관 자연현상
영상종합 마술요술 연예체육 사적跡蹟迹 일반자료 생활 컴퓨터

 

9119.13022 형식이냐 내면니냐

.

.

.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

.

.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보여 준

형식주의는

우리 삶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답니다.

.

.

.

한 여교사가

어느 빈민가의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담은

 

‘위험한 아이들’이라는

영화에 이런 대목이 나온답니다.

.

깡패 조직과 연관되어 한 친구에게 죽음의 위협을 받은

‘에밀리오’라는 학생은 차라리 죽임을 당하기 전에

먼저 그 친구를 죽여야겠다고 다짐한답니다.

.

이를 눈치 챈 여교사는 에밀리오를 찾아가

교장에게 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보호를 요청하라고 밤새 설득했답니다.

.

좀체 고집을 꺾지 않던 에밀리오는

여교사의 끈질긴 노력으로 교장을 찾아가게 됐답니다.

.

 

그런데 교장은

에밀리오가 교장실에 들어왔을 때

그를 곧바로 내쫓아 버렸답니다.

.

그 이유는

학생이 노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

교장은

노크할 줄도 모르는 학생과는 면담할 수 없고,

그게 교육이라고 생각했답니다.

.

신변 보호를 요청할 기회마저 잃은 에밀리오는

처음의 결심대로 친구와 사투를 벌이러 갔답니다.

.

그리고 안타깝게도

거기에서 죽고 만답니다.

.

.

.

교장이 잘못한 것은

사실상 없을지도 모른답니다.

.

그러나 만일 그가 규칙보다도

아이의 내면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에밀리오를 보호할 수도 있었을 거랍니다.

.

아이들을 한층 깊게 바라보려 하지 않고,

규칙에 얽매인 나머지

어린 학생이 왜 교장실까지 찾아오게 되었는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랍니다.

.

.

.

우리도

마찬가지 일거랍니다.

.

자녀에게서, 이웃에게서

어떤 말과 행동을 듣고 볼 때

형식적인 규칙에 얽매인 나머지

그의 내면을 놓쳐 버리지는 않느냐고 합니다.

.

나는? 외통


'외통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십자가  (0) 2013.02.24
본디의 자리로  (0) 2013.02.23
우리의 반응은?  (0) 2013.02.21
사람 낚는 어부  (0) 2013.02.20
깨어 있으라  (0) 2013.02.19
Posted by 외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