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23.130205 복음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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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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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 모두가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참새에게도, 매미에게도,
늑대에게도 설교를 하라는 말씀이냐고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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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사님이 자신과 함께 사는
노사제의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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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사제는
불행하게도 치매에 걸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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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수도원 안에서
존경의 대상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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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벽 다섯 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공동 기도를 바치고 미사를 봉헌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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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오전에 잠깐 쉬면
당신이 미사를 드렸다는 것을 깜빡하고
점심시간 전에 혼자서 미사를 봉헌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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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오전에 바쁜 사람들끼리 모여서
미사를 드리는데,
그때에도 당신이 그날 미사를 드렸다는 사실을 잊고서
또다시 미사를 봉헌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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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겪으면서도 기도 생활과
미사 봉헌에 꾸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수님으로 꽉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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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찬 사람은
하루 종일 만나는 모든 것마다
돈과 관련한 생각을 하고 말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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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재미를 붙인 사람은
골프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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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주에 맛을 들인 사람은
앉으나 서나 음악에 정신이 팔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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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으로 온 마음이 꽉 찬 사람은
만나는 모든 사람과 사건, 인연에서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즐기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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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랑하는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즐거우면,
자연스레 여기저기서 복음을 선포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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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