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90.130103 하느님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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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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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할머니는
가난한 시골로 시집와
농가의 셋방을 얻어서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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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녀는 우연히도
주인집 아주머니와 같은 달에 아이를 가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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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에 같은 집에서 아이들을 낳으면
한 아이가 죽는다는 속설을 믿던 주인은
그녀에게
집에서 나가 아이를 낳을 것을 요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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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엄동설한에 마르타 씨는
자신의 신세가 부끄럽고,
딱히 갈 곳도 없어서
허름한 외양간을 찾아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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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통증이 오더니
급기야 그녀는 혼자서
아이를 낳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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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정신을 잃었던 그녀는
등에 온기가 있음을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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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다보니
소가 등을 기대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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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아이를 낳으려고
외양간을 찾은 손님을
소가 안쓰럽게 여겼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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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정신을 차려 보니
아이의 몸은 한겨울 추위에
싸늘하게 식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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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모 때문에
아이를 죽였다는 서러움이 북받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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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녀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안고 집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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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자
죽은 것처럼 보였던
아이가 차츰 깨어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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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서
지금은 유치원 원장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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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많은 이는 예수님께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는 것을
동화 속의 이야기처럼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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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에 꾸며 놓은 구유와 마구간은
상상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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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시대에 살면서
가난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탓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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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 시대에도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다면
저 2천 년 전,
예수님께서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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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할머니를 통하여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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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하느님 섭리에
찬미와 영광을 드려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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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