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87.121231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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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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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던 늙은 부부에게
성령께서 생기를 불어넣으시자
기적 같은 출생이 이루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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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요한’이라는 이름의 뜻인
‘하느님의 은총’,
또는 ‘은총을 지닌 이’라는 말은
요한의 출생 배경에 걸맞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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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름은
요한이 앞으로 선포할 복음의 은총,
특히 그 은총을 세상에 내려 주실
주님을 가리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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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카르야의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이웃들은
아기에게 어떤 이름이 주어질지
관심이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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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름을 받자
사람들은 두려움에 휩싸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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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탄생이 회개로 이끌어,
주저앉아 있던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려는 것이었다면,
이제 죽을 운명의 인간을 살리신
주님의 탄생이 곧 이어질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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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면 사람들
대부분이 처음 묻는 말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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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누굴 닮았어?
엄마야, 아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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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한이 태어나자 사람들은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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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닮았어?”
라는 질문은 과거의 일이고,
“이 아기가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질문은 미래의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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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앞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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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양을 증언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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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주님께
세례를 줄 것이며,
불의를 일삼는 권력자의 폭력으로
죽게 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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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한은
자신은 서서히 작아짐으로써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리스도의 선구자가 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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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비천한 몸,
인간으로 태어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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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요한을 닮고,
목동이 되어 아기 예수님을 뵙고,
그리고 하느님의
인간구원에 감사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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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