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69.121222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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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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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요한 세례자가 광야에서 회개와 세례,
죄의 용서를 부르짖자
그를 마귀가 들린 사람이라고 여기고,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예수님을 먹보요 술꾼으로 간주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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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예수님께서는
당시 세대를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서
놀이하는 것에 비유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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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세대가,
아이들이 장터에 모여
한쪽에서 춤을 추면 상대편에서 곡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 곡을 하면
맞은편에서 춤을 추는 것과 같다는 말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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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에는
여민동락(與民同樂)
이라는 말이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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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백성과 함께 즐긴다.’
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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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백성에게 고통을 주면서
자기만 즐긴다면
백성은 반발하기 마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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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임금이
백성과 늘 함께한다면
임금이 즐기는 것을
백성도 함께 기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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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동락’은
백성을 위한 통치자의
이상적인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비단
통치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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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누구나
이웃의 고통과 슬픔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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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렇다면
그 사람은 심보가 고약한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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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의
‘사목 헌장’에서는
변화하는 현대 세계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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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헌장의
머리말은 이렇게 시작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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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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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하는 이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의 슬픔과
고뇌에 함께해야 한다는 선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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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일
소외된 이들의 슬픔과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면
예수님께서 비판하신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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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