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38.121121 아름다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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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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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이
사람의 말을 잘 들으면
‘순하다’고 말하지
‘겸손하다’고 하지는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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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겸손’은
사람에게만 쓰이는 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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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정직하게 바라보며
한계와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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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재능이나 능력이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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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겸손한 사람은 자신은 물론이고,
이 세상의 주인은 하느님이라고 고백하며
하느님께 늘 의지하면서 살아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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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받은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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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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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대를 남다르게 보아 줍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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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받은 것이기에
우리가 자랑하려면 그 모든 것을 주신
주님을 자랑해야 한다는 말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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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사람은
그의 말과 행동에서 겸손이 드러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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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고 나서도
“그저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며 자신을 낮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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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좀 가졌다고 으스대지 않고,
이웃을 무시하지도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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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겸손은 자신은 물론이고,
이웃의 품위를 드러내는 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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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겸손이야말로
영적으로 가난한 이들만이
피울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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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