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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근심이 하 길기에 꿈도 길 줄 알았더니 님을 보러 가는 길에 반도 못 가서 깨었고나. 새벽꿈이 하 짜릅기에 근심도 짧을 줄 알았더니 근심에서 근심으로 끝 간 데를 모르겠다. 만일, 님에게도 꿈과 근심이 있거든 차라리 근심이 꿈이 되고 꿈이 근심 되어라. /한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