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아지랑이 황톳길 아른거리고 솔바람 풀숲을 뉘어 주는데 언덕 밭의 복사꽃 보는 이 없네. 푸른 바다 손짓에 흰 구름 한쪽 그림자 드리워 송아지 잠 깨우니 어미 쫓는 송아지 구름 그림 밟고 가네. 벌 소리 바람 소리 햇볕에 녹여 이 꽃에 영험 부어 영약 되게 하시어 이 고장 열녀문이 세워지게 하소서. 애송이 나무야 천도(天桃)의 기운 머금은 천기(天氣) 이슬 고이 간직해서 천지의 조화를 네가 한번 보여 다오. 어린 나를 꼭 데리고, 온갖 체험을 심어주시는 우리 부모님은 산 교육자이시다. 별도의 말씀이 없었는데도 지금 내가 이렇게 또렷이 기억하고 있으니, 말씀보다는 늘 행동으로 가르치신 덕인가보다.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하시는 어머니는 온갖 조약을 만들어서 드시게 하시면서 헌신하셨다. 복숭아꽃이 위장병에 어떤 약효가 있는지 따지질 않으신다. 오직 신념으로 약을 만드셨고, 염원(念願)으로 치료하고자 할 따름이었다./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