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의무

외통넋두리 2008. 12. 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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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의무

 



6752.981220 마지막 의무

오늘은
아파도 즐거운 날
슬퍼도 좋은 날


연어가
알을 낳으러,
죽음을 준비하러,
가는 날같이
아내도 나도
딸의 행복을
눈으로 보는 날.


내가 고집하고
아내가 서둘러서
보내는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흐뭇한가 하면
허전한 날.
 
울어도 웃어도
인생을 흘러가는 것


한 생명이 죽어
새 생명을 새 삶으로
이끈다.


연명의 쌍줄
쌍주머니를 차고도
아내는
곱게 차려 입었고,


죽음의
보증주머니를 차고도,
아내는
의젓이 차에 올랐다.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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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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