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에의 길인데
머물라고 애원하고
무한의 확대인데
점으로 있으라고
애원했다.
영육은 본디 다른데
묶어서 붙들려고
아내도 나도
몸부림치고
고뇌의 날이었다.
하늘을 보고
마지막 숨결을 움켜쥔다.
맥박은
관성을 앗기며 선 긋다가
다시 점으로 되어
소실(消失)되고,
무한의 저쪽으로
들어간다.
여울은 이제
수평의 저편에서
고요하다.
비 갠 날 처마 밑
물방울 소리
사그라져 작아지고
마침내 땅에 스며서
하늘로 되어간다.
창밖 쌍무지개가
눈에 가득히 든다.
아내는 갔다.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