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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4.990925 하늘 영원에의 길인데 머물라고 애원하고, 무한의 확대인데 점으로 있으라고 애원했다. 영육은 본디가 따론데 묶어서 붙들려고, 아내도 나도 몸부림치고 고뇌했다. 하늘을 보고 마지막 숨결을 움켜쥔다. 맥박은 관성을 앗기며 선을 긋다가 다시 점으로 되어 소실(消失)되고, 무한의 저쪽으로 들어간다. 여울은 이제 수평의 저편에서 고요하다. 비갠 날 처마 밑 물방울 소리 사그라져 작아지고 마침내 땅에 스며 하늘로 되어간다. 창밖의 쌍무지개가 눈에 가득히 든다. 아내는 갔다. /외통-
6754.990925 하늘
영원에의 길인데
머물라고 애원하고,
무한의 확대인데
점으로 있으라고
애원했다.
영육은 본디가 따론데
묶어서 붙들려고,
아내도 나도
몸부림치고
고뇌했다.
하늘을 보고
마지막 숨결을 움켜쥔다.
맥박은
관성을 앗기며 선을 긋다가
다시 점으로 되어
소실(消失)되고,
무한의 저쪽으로
들어간다.
여울은 이제
수평의 저편에서
고요하다.
비갠 날
처마 밑
물방울 소리
사그라져
작아지고
마침내 땅에 스며
하늘로 되어간다.
창밖의
쌍무지개가
눈에
가득히 든다.
아내는 갔다.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