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외통묵상 2009. 8. 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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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Marguerite d'Youville (1701-1771)
fondatrice della Congr. delle suore della Carità

Basilica Vaticana, 9 dicembre 1990

 

 

 

9172.090820 감사

 

“아버지가 문두이올시다.

어머니가 문둥이올시다.

나는 문둥이 새끼올시다.

 

그러나 정말은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하늘과 땅 사이에

꽃과 나비가

해와 별을 속인 사랑이

목숨이 된 것이올시다.

 

세상은 이 목숨이 서러워서

사람인 나를 문둥이라 부릅니다.”

.

천형의 시인이라 불리었던 한 하운의 시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의 한 부분이랍니다.

 

일생을

나환자라는

명에 속에 살다 간

그의 한이 유리 조각처럼 아프게 박혀 있답니다.

.

그러나

그의 한과 설움은

오늘날의 현실만은 아니랍니다.

 

역사적으로

이 병의 출발은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음보다 더한 삶을 살았는지 모른답니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려진답니다.

.

.

.

나병 환자들은

그분을 만날 수 있었기에 기적을 체험했답니다.

 

그분께서도

그들의 아픔을 아셨기에

치유의 은총을 베풀어 주셨답니다.

 

그런데

감사를 드린 사람은 한 사람뿐이었답니다.

 

그토록

애원한 그들이었건만

은혜는 저버린 것이랍니다.

.

아니,

너무 기뻐

잠시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 것이랍니다.

.

그들의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이랍니다.

 

지금이라도

받은 은혜에 감사 들여야 한답니다.

 

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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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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