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59.110320 참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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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죽음 후에나 누리는,
천당이라는 환상 속의 행복을 설정해놓고,
사람들을 달래고 마취시켜서 착취 계급에 순종하도록 한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공산주이 창시자 칼 마르크스라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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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산상 설교의 ‘참 행복’은
오히려 현실의 역동성을 드러내는 것이지,
미래에 주어질 이런 몽환적(夢幻的)행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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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난하고 슬프게 살면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행복해진다는 것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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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현실에서
가난한 마음,
빈 마음이 되었을 때
누리는 하늘나라의 기쁨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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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슬픔의 밑바닥에서
들리는 ‘하느님의 위로’가 있고,
우리의 온유함 안에, 의로움과 자비로움,
깨끗한 마음 안에 그리고 평화를 일구어 가는 우리의 삶 안에,
이미 세상이 말하는 행복과 다른,
‘참 행복’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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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실 속에서
이런 참된 행복을 맛보고 살지 못한다면,
죽음 이후의 하느님 나라에서 주어질 기쁨은,
내가 누릴 수 없는 ‘낯선 기쁨’이 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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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면서 한 번도 하느님 나라를 맛보지 못한다면,
미구에 주어질 하느님 나라도 결코 ‘나의 나라’가 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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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행복’을 찾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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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