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18.141025 하느님의 손길에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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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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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비극적인 사건도 많이 겪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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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비극을 겪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죄를 지었음을 뜻하지는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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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와 반대로, 비극은
뜻밖의 사건이 들이닥칠 수 있으니
한시바삐 회개하고 새로운 역사 건설에
동참하라는 열린 초대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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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는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이 늘 마지막기회를
주신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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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손길에
우리의 약점과 상처를 겸허히 맡길 때,
의심과 분노에 찬 마음의 얼음이 깨지고 가슴속에서
회개의 움직임이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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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손길에
겸허히 맡겨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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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